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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Write]

아빠편지 / 책일기#5

[19년 1월, 아빠의 꿈들에게]  /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책 일기)

 

 

#5 이기주 산문집, 한 때 소중했던 것들

 

우리 둘째 수연이.

 

늘 언제나 아빠한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애교쟁이 딸

 

언니랑 같이 썰매장 가서 재밌게 놀다온다고 신나하더니 불과 몇시간 안되서 컨디션 저조..구토.. 영상통화하면서 봤던 축 처진 니 모습에 아빠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

 

 

의사 선생님 말로는 선천적으로 기관지쪽이 약한 거 같고 장염이 있다.. 특히 청진기 소리로 들리는 폐쪽에 소리가 좋지 않다고 하시네..

 

아빠가 어렸을 때 고생했던 비염 때문인가? 엄마가 고생하는 중이염?... 우리 애기들이 아프다고 하면 먼가 전부 엄마,아빠의 잘못인거 같구 너무너무

 

속상하고 미안해서 괜시리 엄마,아빠 서로 조금 날카로워져서 표현도 차가워지는 거 같애..

 

정말 미안해 우리 딸 ...

(지금은 조금 살만한지 아빠 옆으로 와서..."아빠, 수연이 아프니까 내일 어린이집 못가는 거 맞지?"라고 속삭이고 있네....그렇게 가기 싫은거냐?ㅎ)

 

 폐에 좋은 음식 : 토마토, 비트, 더덕, 무, 감초, 브로콜리(https://blog.naver.com/infelt_mind/221429713041)

 

 우리 딸 빨리 건강해질 수 있도록 엄마랑 아빠가 더 많이 신경쓰고 잘할게^^ 금방 괜찮아질거야!

 

 

언젠가 무심코 읽었던 책 한권으로 글로 표현하는 방법이, 느끼는 것들이, 글들이 너무 좋아서 좋아하게 된 이기주 작가

 

그 중 첫번째로 읽었던

 

"한 때 소중했던 것들"

 

[책 맛보기]

 부모의 입술에서 은연중에 새어나오는 어떤 문장은 인기 아이돌 가수의 최신 가요가 아니라, 한때 많은 사람의 일을 통해 불리다가 지금은

 

적잖이 외면을 당한 흘러간 유행가에 가깝다.

 

부모의 가슴에서 건져올려진 어떤 표현은 행가에 가깝다. 부모의 가슴에서 건져올려진 어떤 표현은 정답과 오답이 깔끔하게 풀이된 문제집이

 

아니라, 중간중간 페이지가 뜯긴 시집과 유사하다.

 

그런 허허로운 문장들은 굳이 기계적으로 분석하거나 채점할 필요가 없다. 굳이 "그런 얘기 그만하세요!"라는 식으로 튕겨내지 않아도 된다.

 

그냥 흡수하거나 스쳐지나가게 하면 된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의 "미안하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따로 대꾸하지 않은 채 슬며시 몸을 기울

 

여 어머니 손에 내 손을 살포시 얹기만 한다.

[감히 책평가] : ★★★★☆

 

너희가 이렇게 힘들어하고 아플 때 엄마가..아빠가 하는 말들이 너희들에게 흡수되거나 스쳐지나갈까?

 

우리 엄마(익산할머니)는 내가 아플 때, 내가 당신을 힘들게 했을 때, 당신에게 감동을 주던 날 나에게 해주던 말들을 가슴에서 건져올려진 표현들에

 

잘 다가갔던 걸까? 내가 너희들에게 느끼는 것처럼 우리 엄마도 내가 어렸을 때 했던 처음에 했던 말, 이쁜 말, 나쁜 말, 사랑의 말들을 다 가슴속에

 

가지고 계실까?

 

 

우리 아들 딸들이 감성이 풍부해질때 즈음에 이런 책들을 읽으며 아빠가 좋아하는 이 작가분처럼 작은 것들에 대하여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됬으면 좋겠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영어단어책만 보고 수학 문제집만 푸는 거보다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됬으면 좋겠어

 

 

그리고 다시 한번 ..늘 말하고 기도하지만

 

우리 가족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한 때 소중했던 것들]

 

 

[말의 품격]

 

 

[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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